관악·금천·은평구 ‘쓰레기 대란’ 현실화
 관리자 2012-10-08 09:55 3117

관악·금천·은평구 ‘쓰레기 대란’ 현실화

<경향신문 2012년 10월 8일 14면>

ㆍ수도권매립지 준법감시 한 달째

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들의 쓰레기 반입 저지활동이 장기화되면서 서울의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서울시와 일부 자치구들은 7일 “애꿎은 서울시민이 불편을 겪는다”며 환경부 등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의 쓰레기 반입 저지는 수도권매립지에 건설 중인 대중골프장(드림파크CC)의 운영권을 둘러싸고 빚어졌다. 주민들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인천시는 745억원을 들여 제1매립장에 건설되는 대중골프장을 주민 중심으로 공동 운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환경부가 당초 계획과 달리 경영 효율성을 이유로 민간위탁을 추진하자 주민 등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주민들은 지난달 초부터 반입되는 쓰레기에 대한 ‘준법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쓰레기에 음식물·재활용 쓰레기가 일부라도 섞여 있으면 반입을 막는 것이다. 수도권매립지에서 처리돼온 쓰레기 양은 서울시의 하루 쓰레기 발생량 1만20t의 22%(2204t) 정도다. 주민들의 준법 감시활동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쓰레기 대부분을 수도권매립지에서 처리해온 서울 관악·금천·은평구의 경우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했다. 이들 3개 구는 수도권매립지보다 처리비용이 7~8배 비싼 사설 소각장에서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어 예산이 바닥날 지경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관련 예산이 없어 예비비를 썼는데 며칠 후면 이마저 바닥나 은평뉴타운 인근 공터에 쓰레기를 쌓아놔야 할 지경”이라며 “골목길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를 일부 거둬들이지 못해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금천구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분리수거를 당부하고, 쓰레기 양도 줄여달라고 요청하지만 한계가 있다”며 “이사철이 다가와 쓰레기 양이 늘어날 텐데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쓰레기의 10~20%를 수도권매립지로 보내던 다른 자치구들도 이를 소각하다 보니 처리비용이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오는 11일 전체 운영위원회를 열고 앞으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사태가 연말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규호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은 “대중골프장 운영에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재활용품 등이 생활쓰레기에 함께 반입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준법 감시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 관계자는 “골프장 운영권은 환경부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주민들이 풀어야 하는 문제인데 우리를 볼모로 잡고 시간을 끌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주영·박준철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 2012-10-07 23:11:20ㅣ수정 : 2012-10-07 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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